[한마디] 의원 세비 '셀프 인상'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조선일보
  • 홍명후·前 강동대 겸임교수
    입력 2018.12.13 03:07 | 수정 2018.12.13 04:05

    국회가 지난 8일 국회의원 세비(歲費)를 전년보다 1.8% 인상하는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의원 연봉은 올해보다 182만원 인상된 1억472만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추가로 지원되는 활동비 등을 합하면 내년 국회의원 1인의 수령액은 총 1억5176만원이 된다.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일부 복지비 지출 삭감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던 국회가 자신들의 수당은 스스로 인상한 것이다. 경제가 좋지 않은데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의원들의 행태에 국민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2012~2017년 동결했던 의원 세비를 2년 연속 슬그머니 인상했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는 "의원 보수가 장관은 물론 차관급보다 적다"며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듯한 황당한 해명을 했다. 세비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일부 정당은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 되면 "특권을 내려놓겠다" "세비를 줄이겠다"고 읍소하며 한 표를 호소하지만 금방 망각한다. 의원들의 세비 '셀프 인상'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가 극심한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혈세로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리면 국민들의 공분을 살 것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