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아세아학회 118년 역사 이어간다

조선일보
  • 주희연 기자
    입력 2018.12.11 03:01

    본보 보도 후 후원 이어져

    구한말 한국 독립에 힘을 보탠 외국인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연구기관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가 후원자를 못 찾아 문 닫을 위기에 처했으나〈본지 11월 6일 A16면〉 뜻있는 사람들이 잇달아 나서서 118년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학회는 호머 헐버트, 헨리 아펜젤러, 호러스 언더우드 등 구한말 독립 투쟁에 힘을 보탠 미국 선교사들이 1900년 "한국을 연구해 세계에 알리겠다"며 세운 단체다. 정부 지원 한 푼 없이 회비와 기업 후원으로만 운영돼 오다가, 재정난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

    이런 사연이 본지에 보도된 뒤 '아시아발전재단'이 "역사가 깊은 학회가 사라지지 않도록 연구 활동과 출판물 제작을 돕고 싶다"며 "내년부터 연 3000만원씩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시아발전재단은 김준일 '락앤락' 창업자가 2016년 세운 공익재단이다. 롯데케미칼과 자산운용사 엘에이에치도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른 익명의 재단도 1000만원을 전해왔다.

    개인 후원자들도 손을 내밀었다. 학회에 100만원 후원금을 낸 장미선(62)씨는 "과거 선교사님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하셨는데 단체가 허망하게 없어지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작은 돈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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