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후 유일한 대형FA...참사로 끝나나

입력 2018.12.09 02:21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FA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관심있다는 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쯤되면 내일 당장 양의지의 NC행이 발표돼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NC가 양의지 영입전의 참전을 공표하기 힘든 이유도 있다. 망설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대형 FA의 학습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NC는 지난 2015년말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FA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원에 데려왔다.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3위에 머무른 NC 입장에선 내야와 타격을 동시에 보완함으로서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포석이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박석민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연이어 110경기 이상 소화했고 11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5할 이상, 출루율은 4할 이상을 찍었고 70타점 이상은 꾸준히 만들어줬다. NC입장에서 박석민의 영입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첫 해에는 이런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2016년 박석민은 3할7리에 104타점을 기록했고 홈런은 32개로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데뷔 후 세번째로 한 시즌동안 130안타 이상(!31안타)을 쳐냈다. 게다가 박석민의 독특한 타격폼과 서글서글한 성격은 NC라는 팀의 팬층을 두텁게 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17년 2할4푼5리에 56타점, 14홈런, 2018년에 2할5푼5리 55타점 16홈런으로 연봉값을 하지 못했다. 그가 이렇게 하락세를 타는 동안 팀 순위도 떨어졌고 급기야 올해는 꼴찌에 머물기도 했다.
특히 올시즌에는 끊임없이 부상에 신음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던 박석민은 지난 5월 11일에 1군에서 제외됐다가 열흘 만인 22일에 돌아왔다. 그러나 26경기를 소화한 뒤 6월 24일자로 다시 엔트리 제외됐다가 26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1군에서 빠진 이유는 모두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그리고 9월 27일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옆구리 근육이 10㎝ 정도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시즌아웃됐고 10월말에는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에 주두골 골극 제거술을 받았다.
이제 박석민과 NC의 계약은 1년만 남았다. 깔끔하게 재활을 마치고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해도 그가 다시 FA대박을 터뜨리긴 쉽지 않다. 85년생이라는 나이와 내구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FA거품은 서서히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NC 창단 후 첫 대형 FA는 사실상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NC입장에서는 대형 FA에 선뜻 손대기 힘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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