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 고용 해결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 가중됐다"

조선일보
  • 안준용 기자
    입력 2018.12.08 03:00

    정부 경제실책 일부 인정했지만 소득주도성장 기조는 유지 밝혀
    국회, 홍남기 청문보고서 채택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정부는 올 한 해 고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되고,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돼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고 한 지 엿새 만에 공개 연설을 통해 정부의 경제 실책(失策)을 일부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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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김기남(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에게‘9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정부는 올 한 해 고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급하게 자기 것만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최근 노동계 반발로 좌초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사 참석 후 예산안 처리 업무 도중 지난 3일 뇌출혈로 쓰러진 기획재정부 김모 서기관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격려금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이 "새벽까지 국가 예산 일을 하느라 애를 쓰다 이렇게 되니 대통령으로서 아주 아프고 안타깝다"며 위로하자 김 서기관은 수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밤 예산안 처리와 함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의 병역 논란 등을 언급했지만 "정부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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