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기무사령관 발탁 때도, 낙마 때도 나온 이름은 '박지만'

입력 2018.12.07 21:39 | 수정 2018.12.07 22:08

‘박근혜-박지만 남매’는 이재수(60) 전 기무사령관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중앙고·육사 동기다.

박지만 EG그룹 회장(왼쪽)과 7일 투신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중앙고와 육사를 함께 다닌 동기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선DB·연합
육사 37인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 인사사령관으로 발령났다. 그러나 불과 6개월 만인 2013년 10월 기무사령관으로 발탁됐다. 전임자인 장경욱 사령관이 기무사령관이 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당연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지만과 친해서" 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4년 10월 갑자기 기무사령관에서 경질됐고, 두 달 뒤에는 군복까지 벗었다.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이 청와대로부터 경질 통보를 보고 깜짝 놀랄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그때도 박지만 이름이 거론됐다.

이 전 사령관은 박지만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 왔다. 2002년 박 회장이 감옥에 갔을 때, "진급에 불이익을 있을 것"이라며 주위에서는 만류했지만 박 회장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군복을 벗었을 때도 ‘박지만 효과’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정윤회씨와 박 회장 사이의 암투설이 파다할 때였다. 한참 뒤 박 회장은 이 전 사령관에게 "나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위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3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발하기 직전 박 회장 부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갔을 때도 이 전 사령관이 동행했다. 최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박 회장이 변호사 선임을 돕겠다고 했으나 그가 사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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