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딸’ 멍완저우, 캐나다 밴쿠버 법원 보석심리 예정

입력 2018.12.07 18:14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중국 최대 통신기업인 화웨이의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46·사진)가 7일 밴쿠버 법원에 출두해 미국 인도를 기다리며 보석심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캐나다 변호사들은 보석심리가 앞으로 있을 재판 등 일정을 짜기 위한 예비회의일 뿐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또 이들은 멍완저우가 비행에 따른 위험 문제를 제기한 것과 구금시설에 수용돼야 한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 논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멍완저우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는 입증책임은 멍완저우의 변호사에 있다.

이와 관련 캐나다 법무부는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멍완저우가 보도 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화웨이 측도 6일 논평을 거부했다.

멍완저우는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런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미국의 이란 제재를 회피하는 국제금융망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 사법당국은 2016년부터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하는지 여부를 추적해왔다.

멍완저우의 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구금 이유를 즉각 분명히 밝히고, 구금된 사람을 즉각 석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화웨이 측도 "회사에 이번 일과 관련 자세하게 들어온 정보가 없다. 정당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며 반발했다.

공교롭게도 멍 부회장이 체포된 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90일간의 무역 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한 날이었다. 미국이 화웨이를 대중(對中) 기술 전쟁의 핵심 타깃으로 삼은 것은 이 회사가 5G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진국 기업들을 넘어 세계 시장을 장악할 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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