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출두' 유성기업 집단폭행 노조원 3명 소환

입력 2018.12.07 16:00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유성기업 조합원 11명 가운데 3명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후 2시쯤 충남 아산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환된 민주노총 유성지회 조합원 3명은 지난달 22일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본관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유성기업 노무 담당 김모(49) 상무를 집단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를 받는다. 전날 조사받을 예정이었지만,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경찰이 통보한 날짜에)조사받기 어렵고, 7일 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난달 22일 유성기업 본관에서 민노총 조합원들에게 폭행당하다 풀려난 상무 김모씨가 피를 흘리며 119 구급 대원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유성기업
집단폭행에 가담한 민주노총 조합원 11명들은 쪼개져서 수사에 응하고 있다. 지난 4일, 7일, 오는 11일에 나눠서 수사에 응하는 방식이다.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3명의 조합원들도 "11일에 출석하겠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들은 폭행 현장에 경찰이 진입할 수 없도록 막거나, 유성기업 노무담당 상무를 집단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조합원들로부터 집단 폭행 당한 김 상무는 안와골절, 코뼈 함몰 등으로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다. 민주노총 유성지회는 집단폭행을 저지른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은 우발적으로 빚어졌다. 폭행은 1~2분간만 지속됐다면서 "회사 측이 저지른 8년간의 부당노동행위도 봐달라"고 주장했다.

폭행 당한 김 상무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조합원들이) 폭행하면서 ‘너는 여기서 못 살아나가’ ‘여기서 죽는 거야’ ‘신나(시너)통 가져와’ 등 살해 협박을 계속했다"며 "사무실 내 각종 집기를 (저의) 안면에 던졌는데 피하지 못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성기업 노조의) 각종 고소·고발은 2014년 말 이전에 있었던 일이고, 저는 2015년에 입사했다"며 "8년간 노사 갈등이 저에 대한 집단 감금·폭행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폭행이 끝난 후) 핏자국을 지운다고 물청소를 하고 피 묻은 종이와 천을 모두 수거해 가는 게 정말 우발적이냐"고 했다.

경찰은 피의자 1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CCTV 등 증거자료를 종합해 조합원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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