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박항서 매직'

입력 2018.12.07 03:22

에릭손이 이끄는 필리핀 꺾고 10년만에 스즈키컵 결승 진출

박항서 감독

박항서(59·사진)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출신인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이 지휘한 필리핀을 꺾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6일 열린 준결승 2차전 홈경기(하노이)에서도 필리핀을 2대1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건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베트남은 2008년 스즈키컵 챔피언에 올랐다.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흥분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올드쿼터(구시가)의 상인들은 거리 응원에 참가하기 위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았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경기장 건너편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 앞으로 모여들었다. 경기장 주변 카페와 식당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노이에서 1700㎞ 떨어진 호찌민에서 왔다는 프엉찐(30)씨는 "우리 영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을 쉬고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결승 상대는 태국을 꺾고 올라온 말레이시아다. 베트남은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동남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히는 태국 대신 말레이시아를 만나게 된 걸 호재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6일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꺾으며 한 수 위 실력을 과시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은 11일과 1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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