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겉으로는 침묵… '김정일 7주기' 추모 시작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입력 2018.12.07 03:00

    선전매체들 '그리운 장군님' 칭송, 한편에선 "천안함 조작" 南비난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표면적으론 침묵을 이어갔다. 늦어도 주말까진 북한이 답을 줘야 김정은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관측 속에 아직 북한은 6일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오히려 천안함 폭침에 대해 "남측의 조작극"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김정일 사망 7주기(17일)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인류의 경모심은 날로 더욱 강렬해지고 있으며 그이에 대한 그리움과 칭송의 목소리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 길이길이 울려 퍼질 것"이라고 했다. '위대한 장군님'은 김정일을 뜻한다. 김정일 추모 분위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대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역시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바치신 절세위인의 한평생'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김정일을 영웅화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12월 중후반엔 김정일 사망일을 비롯해 김정은 일가에 의미 있는 날들이 많다"며 "이 점도 김정은이 연내 답방 제안에 대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대결의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이라는 글에서 "돌이켜보면 보수 세력들은 집권 기간 북남 관계를 결딴낼 흉심 밑에 '천안'호 침몰 사건을 조작했다"며 "남조선 인민들은 북남 관계가 파국의 위기에 처했던 지난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수 세력들을 징벌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도 높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서울 방문이 거론되는 시점에 '천안함 폭침 조작설'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런 적반하장식 주장은 오히려 김정은 답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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