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유치원도 오후 돌봄 확대… 맞벌이 부부는 17시까지 애 맡겨

조선일보
  • 주희연 기자
    입력 2018.12.07 03:00

    내년 국공립 1080학급 늘리기로
    교육청 "한유총 위법실태 조사", 한유총 "불법후원은 사실 아냐"

    국공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맞벌이 부부는 내년부터 오후 5시까지 아이를 유치원에 맡길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상당수 국공립 유치원이 사립 유치원보다 2~3시간 빠른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 맞벌이 부부가 자녀를 맡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는 6일 국공립 유치원 학급을 내년에 1080학급 늘리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까지 단설 유치원 321학급, 병설 유치원 671학급 등을 새로 만들어 원아 2만명을 더 수용하겠다고 했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단설 유치원은 내년에 30곳을 심사해 2~3년 후 새로 문을 열 계획이다.

    국공립 유치원의 돌봄 서비스도 사립 유치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동안 국공립 유치원은 사립 유치원보다 일찍 마치는 데다 방학도 길고 통학 버스를 거의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 불편이 많았다. 이에 교육부는 맞벌이·저소득층 자녀 등을 중심으로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오후 돌봄반'을 추가로 만들고, 방학 중에도 아이들을 돌보는 '방학 중 돌봄반'을 국공립 유치원에서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농어촌 지역 등을 중심으로 국공립 유치원 통학 차량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해 실태 조사를 착수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설립 허가 취소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유총이 '유치원 3법'을 저지하겠다며 의원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뿌리고 집회에 교사를 동원하는 등 공익을 해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위법이 확인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감독기관인 교육청은 해당 법인을 해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한유총 집행부가 의원들에게 불법 후원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서울교육청 조치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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