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 인터뷰 여과 없이 내보낸 KBS '오늘밤 김제동'

조선일보
  • 신동흔 기자
    입력 2018.12.07 03:00

    "北 경제발전 보며 팬 됐다" 말해… KBS 내부서도 "문제있다" 성명

    김제동

    KBS 시사 프로 '오늘밤 김제동〈사진〉'이 지난 4일 '위인맞이환영단' 인터뷰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단체는 김정은 환영 광고 모금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위인'은 김정은을 뜻한다.

    이 단체 김수근 단장은 사전 녹화된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 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북한의 정권 세습과 인권 침해에 대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됐다. 시진핑(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안 하냐"라며 엉뚱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 공영노조는 지난 5일 성명에서 "국가 기간방송이 어떻게 현행법에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하냐"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 김 단장 발언이 방송됐다"며 제작 의도를 문제 삼았다.

    KBS 제작진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인터뷰 장면 후) 스튜디오에 나온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비판적 토론을 이어 갔고, MC도 중립적 입장을 지켰다"며 "'김정은을 찬양했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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