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장기하, 장얼 해체→유재석·서태지 비하인드…쥐락펴락 입담 [어저께TV]

  • OSEN
    입력 2018.12.06 00:40


    [OSEN=정지원 기자] '라디오스타' 장기하가 팀 해체부터 유재석에 영감을 얻어 만든 곡, 서태지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공개하며 4MC를 쥐락펴락하는 입담을 선보였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장기하 지상렬 넉살 김정현 아나운서가 출연한 '언빌리버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등장과 동시에 장기하는 연말 공연을 끝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해체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 말한 뒤 "5집 준비 과정에서 5집이 너무 좋더라.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했다고 생각했다. 올해 연말 콘서트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어떤 멤버는 무기한으로 쉬었다가 다시 뭉치자고도 했다. 이건 내가 고집을 부렸다. 간판을 떼야 간판을 다시 달 때 책임감이 생길 것 같았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최고치가 되기 전까진 뭉치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 돈도 많이 썼다고. 장기하는 "이번 앨범 키워드가 '혼자'였다. 혼자 어딘가 가서 혼자 녹음을 해야겠다 싶었다. 사막에서 음악해야겠다는 것에 꽂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조슈아트리에 갔다. 그곳에서 9곡 중 8곡을 녹음했다. 바람 소리를 막으려고 바위 뒤, 동굴 안, 나무 뒤에서 녹음했다. 결론은 다 날렸다"고 말했다. 

    또 장기하는 지상렬이 '마음 속 연예인'이라 밝히며 "10대 때 즐겨본 프로그램 속 연예인을 실제로 만나면 설렌다. '멋진 만남'에서 클놈으로 나왔을 때 엄청 재밌었다. 지상렬 뒤에 후광이 비쳤다"고 말했다. 넉살 역시 "언어를 창조하시는 분이다. 독보적인 캐릭터다"고 말하며 지상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하와 김정현 아나운서는 수능 호성적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장기하는 "400점 만점에 388점을 받았다. 사회학과에 들어갔다. 원래는 사회학자가 꿈이었지만 한 학기 다니고 꿈을 바꿨다"고 말했고, 김정현 아나운서는 "나도 비슷한 점수다. 나는 독어독문학과다. 철강회사를 1년정도 다니다가 그만뒀다. 원래는 꿈이 없었다. 대학교 가서 공부가 맞지 않아 학사경고를 받았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한글 가사를 많이 쓰는 가수로도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 장기하는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어서 평소에 쓰는 말로 가사를 쓴다. 예를 들면 '그러게 왜 그랬어', '우리 지금 만나'가 그렇다. 억양을 멜로디오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능인에게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든 적도 있다고. 장기하는 "MC 분들 중에 발음이 되게 좋고 말씀을 찰지게 하는 분들의 말투를 좋아한다. 대표적으로 김구라다. 높낮이가 되게 크다. 2집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노래가 있다. 그건 유재석 최양락의 말투에서 착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데뷔 초 광고를 모두 거절했다고 밝힌 장기하는 "2009년 1집 앨범이 나와서 소위 대박이 나왔다. 모든 광고가 다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인디밴드에 불과한데 광고를 찍고 예능에 나가면 거대한 대중문화 홍수 속에서 색깔이 사라질 것 같았다. 광고를 안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즐겨 쓰는 제품이 들어오면 광고를 하겠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는 했었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서태지와의 비하인드스토리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기하는 "최근 신곡 중간에 서태지와 아이들 '환상 속의 그대'를 샘플링해 넣었다. 이메일을 보냈더니 '장기하는 내가 리스펙트하는 뮤지션이니 원하는대로 해달라'고 답장이 왔다.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렇듯 장기하는 장르, 분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입담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에 재미를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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