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살생부' 10명+α

조선일보
  • 최승현 기자
    입력 2018.12.06 03:01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로

    자유한국당이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역 의원 중 최소 10명 이상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그간의 당무감사를 통해 윤곽이 잡힌 '인적 청산'의 수량적 예상치가 '10+α'라는 것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진행해 왔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직후인 오는 14~15일쯤 구체적 근거와 함께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복수의 조강특위 관계자들은 "이미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한 결과, 당협위원장을 못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역 의원은 10여명"이라며 "20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지난달 ▲대여(對與) 투쟁에 미온적인 인사 ▲반(反)시장적 입법 참여 인사 ▲자유민주주의와 안보 의식이 미진한 인사 ▲2016년 총선 '진박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인사 ▲당 분열 조장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 다선 등 인적 쇄신 7대 원칙을 제시했었다.

    현역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사실상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강특위가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경우,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상자에는 친박(親朴)뿐 아니라 비박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친박 진영에선 "당이 화합으로 가야 할 시점에 우리만 표적으로 삼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이라면 결국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등의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당이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인적 쇄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조강특위에서 독립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제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했다. 어느 정도의 반발은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院外) 인사가 맡고 있던 당협위원장의 경우, 내년 초에 선출된 다음 지도부가 배제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내년 4월 재·보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차기 지도부에 판단을 맡기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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