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85) 일왕의 장남 나루히토(58) 왕세자가 내년 5월 일왕으로 즉위한 후 외국 정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먼저 접견하는 방안을 미·일 정부가 조정 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내년 5월 1일과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새 일왕과 회담한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만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어, 그에 앞서 일본 국빈 방문이 이뤄질 경우 5~6월에 일본을 연속 방문하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대통령이 단기간 연속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일 정상회담 중 나루히토 새 일왕과의 회견에 대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