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논란 김혜경씨 오는 4일 검찰 소환

입력 2018.12.03 17:09 | 수정 2018.12.03 17:11

트위터 계정(@08__hkkim) ‘혜경궁 김씨’ 소유주로 의심받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가 오는 4일 소환 조사한다. 지난 4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 지 8개월 만이다.

지난 6월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교회 앞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성형주 기자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는 김씨를 오는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트위터 계정 생성과 사용 여부, 휴대전화 처분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19일 김씨가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자라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08_hkkim’ 트위터에는 이 지사를 적극 옹호하고 경쟁 관계의 정치인을 비하하는 글이 담겨져 있다. 2016년 12월 19일에는 "최순실이 정유라 이대 입학시킨 게 뭐 문제겠어요. 문재인 아들은 아직 고용정보원 나(다)니나요? 그만 두셨겠지? 금수저들 좋겠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올해 4월 3일에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 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로 갈 거면서"라며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 상대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과 손 잡았다’고 주장한 내용도 있다.

이 밖에도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꼭 노무현 대통령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고요.(2016년 12월 31일)"라는 글도 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2013년 개설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글을 올리다 2016년 7월 중순 아이폰으로 변경됐다. 김씨는 비슷한 시기에 아이폰으로 교체했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의 '스모킹 건'(명백하고 결정적인 단서)으로 지목됐다.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거치면 트위터 계정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혜경궁 김씨' 트위터 소유주로 지목하며 만든 표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캡처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 지사 자택·경기도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김씨 측은 "휴대폰 단말기의 행방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는 이달 13일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조사 이후 법리검토를 거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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