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LG화학, 2조 6000억원 투자 공장증설

입력 2018.12.03 15:32 | 수정 2018.12.04 16:17

3일 김영록 전남지사(왼쪽부터)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진수 LG화학 부히장, 권오봉 여수시장이 전남 여수산단에 있는 LG화학 여수공장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여수시 제공
전남도·여수시와 투자협약
석유화학설비 증설투자키로

전남 여수산단 ㈜LG화학이 2조 6000억원을 투자해 납사분해시설(NCC)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3일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LG화학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 창립한 이후 1976년 여수국가산단에 폴리염화비닐(PVC)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전남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는 국내 매출 1위, 세계 10위 화학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여수 화치동 확장단지 33만㎡ 부지에 2021년까지 2조 6000억 원을 투자해 납사분해시설 80만t, 고부가 폴리올레핀 80만t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300여 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LG화학의 납사분해시설 생산능력(에틸렌 생산량 기준)은 330만t으로 늘어 국내 1위를 확고히 하게 된다. 고부가 폴리올레핀의 경우 이번 80만t 증설을 포함해 2022년까지 180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LG화학이 이 분야 아시아 1위와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납사분해시설은 원유를 정제해 얻어지는 납사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것이다. 고부가 폴리올레핀은 올레핀의 중합으로 생기는 고분자화합물의 총칭이다. 각종 용기, 기능성필름,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고가공성 파이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이 대표적이다.

고부가 폴리올레핀 세계시장은 지난해 약 13조 원에서 2022년 18조 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LG화학,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등 일부 기업만이 핵심 촉매기술 등을 보유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망사업이다.

LG화학은 “에틸렌 등의 기초원료에서부터 촉매와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한다”며 “안정적 수익성을 창출하는 기초소재 분야에 투자해 연간 3조 원 규모의 매출 증대를 꾀한다”고 말했다.

투자협약식에 이어 성윤모 장관, 김영록 도지사 등이 참석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성 장관 주재로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이사 등 국내 8개 석유화학기업 대표가 기업별 투자계획과 애로사항을 발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 기관 관계자가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석유화학업계는 2023년까지 14조500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설비를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또 공장용지 부족 문제와 전력·용수·폐수처리 등 인프라 확충을 건의했다.

여수시는 “투자 확대로 공업용수 확보와 폐수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시설용량 증설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여수산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사업과 석유화학안전체험교육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석유화학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하도록 기업 애로에 대해서는 끝장을 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정부가 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유화학 업계에서 건의한 용수, 용지, 전기, 부두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 확충에 관계 부처,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적극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도는 성 장관에게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 제2회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소형 전기 이동수단) 엑스포 개최, 알루미늄 선박 기술지원 시스템 구축 등 예산 지원 6건과 태양광 발전소 송배전선로 전력계통 확충 등 정책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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