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와 텍사스주에서 장례식 각각 개최
장례식 열리는 5일 미국 금융시장 일제히 휴장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가 장례식으로 치러진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타계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치러지는 국장(國葬)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냈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 주관으로 치러질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장례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례식은 부시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텍사스주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린다.

1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컬리지스테이션에 위치한 '조지 부시 대통령 도서관 겸 박물관' 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상에 꽃이 놓여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를 워싱턴D.C로 옮기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3일 저녁부터 5일 아침까지 워싱턴D.C 미 의회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될 예정이다. 국장이 끝난 뒤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텍사스주 컬리지 스테이션에 있는 A&M대학의 대통령 도서관으로 옮겨져 올해 초 타계한 부인 바버라 부시의 유해 옆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굳건한 판단력과 상식,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종식을 이끌었다"고 업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모든 관공서에 30일간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오는 5일, 미국 금융시장이 하루 휴장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5일 ‘국가 애도의 날’에 개장하지 않는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례식이 치러지는 오는 5일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지정했다. 주말이 끝나고 증시가 문을 여는 오는 3일(월요일) 오전에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나스닥도 오는 5일 하루 휴장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같은 날 미국 주식상품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나스닥과 시카고상품거래소도 오는 3일 오전 묵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전직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 당일에 금융시장이 휴장하거나 부분적으로 개장하는 것이 전통이다.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장례식 당일에도 금융시장이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