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영상 공개' 반민정에 '유죄' 조덕제 반발→장훈 감독 대립[Oh!쎈 이슈]

  • OSEN
    입력 2018.11.29 01:50


    [OSEN=선미경 기자] 영화 촬영 도중 일어난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덕제가 장훈 감독과 날을 세우고 있다. 

    반민정이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통해 조덕제 사건의 진짜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조덕제가 반박에 나서면서 사건이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장훈 감독 역시 "입을 열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 반민정, 조덕제의 성추행 진짜 영상 공개

    반민정은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통해 조덕제의 성추행 진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조덕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했던 영상과는 다른 영상이었다. 반민정은 영상 분석을 의뢰했고, 실제로 영상 속 행위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정 결과가 나왔다.

    반민정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내가 당한 그 사건이 매일 같이 나를 괴롭혔다. 매일 같이 악몽을 꿨다. 더 이상은 최악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반민정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본 영상은 따로 있는데, 조덕제는 다른 영상을 공개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성추행 앞의 장면을 올리고 뒤의 장면을 올리고 내 숨통을 조여 오고 있다. 사고 장면을 올리면 어떡하지?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마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실제로 내가 당한 장면이라서 내 자신에겐 너무나 끔찍하다"라고 털어놨다.

    반민정은 "감독님 지시에 따르면 상반신 위주니까 하체는 카메라에 안 나온다. 시늉만 하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조덕제가 전혀 따르지 않았고 실제 사고 영상을 보면 나는 내 신체 부위를 가리고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고 있다. 옷이 다 찢긴 상태에서 내 얼굴이 카메라에 하나도 안 보이게 하고 내 등만 보이며 계속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고 있다. 몸이 위축됐고 그냥 방황하는 빨리 이걸 어떻게 끝냈으면 좋겠다 빨리 이 자리에서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상태가 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 장훈 감독, 입장 표명

    반민정이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통해서 입장을 조덕제 사건에 대해 폭로한 이후, 영화 '사랑은 없다'의 연출자인 장훈 감독도 입장 표명에 나섰다. 그동안 재판이 진행 중이라 말을 아꼈던 장훈 감독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다.

    장훈 감독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찌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습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건지 찾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바보 같은 시간들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그러는 사이, 한 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라며 "대응하지 말고 큰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데..오늘부턴 그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 낼까합니다"라고 밝혔다.

    # 조덕제의 반박

    반민정의 성추행 영상 공개와 장훈 감독의 입장 표명에 조덕제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면서 장훈 감독에 대해서는 "왜 반민정의 편에 섰는지 양심고백 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덕제는 28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민정이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 "반민정 씨의 입장이 MBC에 보도가 됐는데, 그 영상을 1심과 2심 판사 6명이 확인 했는데 아무런 성추행, 성폭력 증거를 찾지 못했다.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 하고 있다. 전체 영상을 공개하고 다 밝히면 된다"라고 말했다.

    조덕제는 "연기를 30년 해왔다. 스태프가 수십명이 있고, 촬영하는데 누가 연기를 하면서 그런 사적인 감정을 푸는게 말이 안 된다"라고 밝히면서 유죄 판결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 대법원 판결에 불복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유죄를 내리는 근거가 너무 조잡하다. 저는 재판이 끝났지만 악법에 의해서 또 다른 희생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아셔야 한다"라면서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조덕제는 장훈 감독의 입장 표명에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조덕제는 장훈 감독의 SNS 글에 대해서 "장훈 감독이 할 말은 대충 유추가 가능하다. 2심 재판 당시 증인 신청했을 때 나오지 않고 대법원 판결이 다 끝난 뒤에 나온 이유는 뻔하다. 1심 무죄 이후에 장훈 감독이 스태프들에게 전화해서 사실확인서 내용을 바꾸라고 지시했다. 장훈 감독이 스태프들에게 전화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내가 다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덕제는 "큰 기대는 되지 않지만 당시에 왜 반민정과 같은 편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반민정이 뭘 압박해서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는지 진실을 양심적으로 고백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훈 감독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장훈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은 누구의 편도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여론몰이로 인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에도 조심스러워했다.

    장훈 감독은 조덕제가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감독의 디렉션'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에 대해서도 앞뒤 상황을 다 자르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며 말했다. 장훈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비방,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그는 "누군가의 편을 들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조덕제가 강제로 성추행을 했다며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조덕제를 고소했다. 조덕제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항소, 상고를 이어왔다. 재판부는 지난 9월 조덕제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상고를 기각, 조덕제의 혐의가 모두 인정됐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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