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사태, 재선 위한 우크라측 도발 때문"

입력 2018.11.29 00:46 | 수정 2018.11.29 01:1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사건에 대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측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11월 25일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예인선과 군함 2척의 케르치해협 진입을 가로막고 포격·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유니안통신
2018년 11월 25일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예인선과 군함 2척의 케르치해협 진입을 가로막고 포격·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유니안통신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 저녁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을 동원해 나포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승조원을 인접한 크림반도의 케르치항으로 끌고가 억류했으며, 러시아 측은 2개월 구속 결정을 내렸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케르치해협 사건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현 정부와 대통령이 조직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의 지지율이 5위에 머물고 있어 2차 결선투표에도 진출하지 못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경쟁자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방해물을 만들기 위해 이번 사건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군함이 러시아 영해에 침범했고,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냐"며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자신의 임무와 명령을 이해했고, 러시아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합법적 기능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함정이) 러시아 해안경비대의 호출에 전혀 응하지 않고 우리 영해로 진입했다"며 "(우크라이나측) 승조원 가운데는 국가보안국 요원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이 사실상 이번 특수작전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사건은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對)러시아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할 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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