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집단폭행 현장에 여중생 2명 더 있었다

입력 2018.11.20 14:27

인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다 추락사한 중학생이 이에 앞서 공원에서 6명으로부터 ‘1차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숨진 A(14)군이 지난 13일 오전 2시쯤 공원에서 동급생에게 집단폭행 당할 때 함께 있던 여중생 B양(15)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인천 중학생 집단 폭행 추락사 사건의 가해자 중 1명인 C군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16일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경찰은 C군이 입고 있는 패딩 점퍼가 피해자의 옷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당일 새벽 PC방에 있다가, 인천시 연수구의 공원 3군데로 끌려 다니며 C군(14)등 동급생 4명에게 폭행당하고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겼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여중생 2명이 추가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여중생이 A군을 직접 폭행하지 않았더라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면 ‘공동상해 방조범’으로 입건할 수 있다"고 했다.

공원에서 1차폭행을 가한 C군 등은 당일 오후 5시 20분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면서 A군을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재차 집단폭행을 가했다. 폭행 당하던 A군은 옥상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숨진 학생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집단폭행을 피하려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폭행과 추락의 인과(因果)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폭행을 주도한 C군은 숨진 피해학생의 패딩 점퍼를 입은 채 경찰에 출석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일은 피해학생의 러시아인 어머니가 온라인에 "(가해자가 입은) 저 패딩은 내 아들의 것"이라는 글을 남기면서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C군에게 이 점퍼를 압수, 유족에게 돌려주는 한편 이들에게 절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