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州)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이 결국 재검표 끝에 승전보를 울렸다. 이로써 공화당은 상원 52석으로 47석인 민주당과 격차를 벌렸다. 아직 상원선거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미시시피주는 오는 27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패를 가린다.

18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8년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릭 스콧 공화당 후보가 최종 득표율 50.05%로 플로리다주 상원에 당선됐다. 이는 18년간 상원의원직을 수행한 3선 현역의원 빌 넬슨 민주당 후보(49.93%)에 0.12%포인트(1만33표) 앞선 수치다.

당초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0.15%포인트 밖에 되지 않자 일주일간 재검표를 진행했지만 승패는 뒤바뀌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선거법에 따라 득표율 격차가 0.25% 이하면 자원봉사자가 수작업으로 재검표 해야 한다.

릿 스콧 플로리다 공화당 상원 당선자가 선거를 도와줬던 인물을 소개하면서 딸 앨리슨 기마르를 언급하고 있다.

스콧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넬슨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수년간 공직에 헌신한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스콧은 훌륭한 주지사였고 플로리다 주민을 대표해 위대한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넬슨 후보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스콧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나는 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가 무엇을 위해 경쟁했는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 공직은 공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곳이다"라고 했다.

스콧 후보의 승리로 공화당이 상원에서 1석을 추가하면서 100명 정원인 연방상원의 공화당은 52석, 민주당은 47석을 차지하게 됐다. 나머지 1석은 오는 27일 미시시피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가려진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승자가 표 50%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신디 하이드 스미스 공화당 후보와 마이크 에스피 민주당 후보 모두 득표율이 40%대에 머물러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