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맹독성 호수로 전락할 것"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입력 2018.11.15 03:16

    평화당 '태양광 조성' 긴급토론회

    민주평화당은 14일 국회에서 '새만금 발전 방안 긴급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새만금 태양광발전 단지 조성 방안을 "밀실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토론회 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토론회에서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대기업이 은행에서 10조원을 조달해 태양광을 깔고 수익금을 서울로 송금하면 지역 주민에게 남는 게 없다"며 "새만금의 (노른자위 땅인) 동서·남북 도로 교차점은 국제 협력 용지로 설계되었는데 여기에 20년 동안 태양광 패널을 까는 계획이 과연 상식적이냐"고 했다. 새만금이 지역구인 김종회 의원도 "22조원을 풀어 군사작전처럼 했던 4대강 사업의 오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맹독성 액체인 태양광 패널 세척제가 대량으로 사용되면 새만금은 오염을 넘어 맹독성 호수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태양광을 할 바엔 차라리 새만금을 매립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평화당 의원들은 토론회 후 바른미래당 김동철·주승용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다른 호남 지역 의원과 함께 정부서울청사로 이 총리를 찾아갔다. 이들은 이 총리에게 KTX 호남선 직선화 문제와 함께 새만금 개발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노른자위 땅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해, 의원들로부터 "오늘 오전까지도 계획에 변동이 없었다"는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조만간 새만금 관련 회의를 가질 계획인데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이 새만금 사업이 제대로 되는 걸 27년 기다렸는데, (20년 수명 태양광 패널을 깔아) 이젠 47년 기다리라는 것이냐"는 말도 나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이 총리는 이날 "KTX 세종역 신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호남 지역 의원들은 'KTX 호남선 직선화'를 위한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호남선 직선화를 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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