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검찰청도 점거 농성..."대기업 불법파견 수사하라"

입력 2018.11.13 19:05 | 수정 2018.11.13 23:13

민주노총 비정규직 지회 소속 간부들이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비정규직 지회 소속 간부들이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이 급기야 대검찰청 청사를 점거했다. 이들은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병훈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지회장과 김수억 민노총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황호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지회장 등 민노총의 비정규직 노조 간부 9명은 13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민원실에 들어가 청사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불법파견해 놓고도 아직까지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현대기아차 불법 파견’, ‘한국GM 불법파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경찰은 농성을 이어가던 이 지회장 등 6명에게 이날 저녁 7시쯤부터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퇴거를 거부한 채 점거 농성을 이어가자 이날 저녁 8시 50분쯤 서초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했다.

또 노조원 130여명은 대검 청사 정문 앞에서 텐트를 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철야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철야 농성을 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정부기관들을 연이어 점거하며 기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774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내린 명령을 사측이 이행하지 않자 지난달과 지난 1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두 차례 점거했다.

한국GM노조도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인천 부평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그렇게 하면 테러"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노총에 대해 "항상 폭력적 방식이고,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한다"고도 했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 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부는 지난달 말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김천시장실을 이틀 동안 검거했었고, 지난 9월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서울지방고용청을 17일 동안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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