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숙명여고 쌍둥이 5차례 문제유출"…교사아빠·쌍둥이 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8.11.12 10:35 | 수정 2018.11.12 16:31

서울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현(53)모씨와 함께 쌍둥이 딸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실제 문제 유출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쌍둥이 자매 시험유출 정황 압수물품. /서울 수서 경찰서 제공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러진 정기고사 총 5회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쌍둥이 자매가 자신이 근무하는 숙명여고에 입학한 직후인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 지속적으로 문제유출을 해왔다는 것이다.

부친과 함께 입건된 쌍둥이 자매는 부당한 방법으로 시험을 치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해 둔 ‘암기장’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쌍둥이가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는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미리 적어둔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답만 암기해서 제출한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유출 정황 중 쌍둥이 자매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나온 영어 서술형 문제 답안. /서울 수서 경찰서 제공
시험문제 유출정황은 이 뿐만이 아니다.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나왔다. 시험문제는 괄호 속에 영어단어를 넣는 것이었는데, 이 문제의 답(단어)만 그대로 적혀있었다. 이 메모가 적힌 시점은 시험 사흘 전인 것으로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결과 나타났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씨 부녀의 집에서는 미적분 과목 새 시험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시험지도 미리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씨는 올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답안지가 있는 교무실에서 홀로 남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지난 7월 쌍둥이 딸들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갑자기 성적이 올라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불거졌다. 1학년 1학기 문과 전교 121등, 이과 전교 59등이었던 쌍둥이 자매는 1학년 2학기 때 문과 전교 5등, 이과 2등으로 성적이 올랐다가 다음 학기에 나란히 전교 1등이 됐다.

당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현씨는 "아빠와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밤샘 노력이 의심받게 돼 마음이 상한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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