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창호 상병 눈물의 영결식…"사회에 경종 울렸다"

입력 2018.11.11 13:55 | 수정 2018.11.11 13:56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 끝내 숨진 고 윤창호(22) 씨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부산 국군병원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 윤 씨가 복무했던 주한 미 8군 한국군지원단 장병들이 함께했다.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국군부산병원에서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숨진 윤창호(22) 씨의 영결식이 끝난 이후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뉴시스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윤 씨의 부모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아버지 윤기현씨는 "창호는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갔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꼭 ‘윤창호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윤 상병의 친구들과 가족들의 뜻을 따라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을 발의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도 조문했다. 윤 씨의 유해는 보훈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대전 추모공원에 임시 봉안된다.

고려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윤씨는 현역 카투사 상병으로, 지난 9월 휴가 중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부근 인도에 서 있다가 만취한 운전자 박모(26)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 전역을 불과 4개월 앞둔 때였다.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국군부산병원에서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숨진 윤창호(22)씨의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동료 장병들이 영정에 경례하고 있다./뉴시스
고 이후 윤씨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음주운전 가중처벌 기준과 음주 수치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 제정이 추진됐다. 이 법안은 104명 국회의원이 동의해 발의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던 가해 운전자 박씨를 지난 10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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