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대가 실망으로"… 광화문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입력 2018.11.10 17:34 | 수정 2018.11.10 18:31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실망과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경제와 민생문제를 최저임금 인상 탓으로 돌리고 최저임금법 개악을 하는 등 노동법 개악을 공공연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세상을 멈추고 한국 사회를 제대로 바꾸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했다.

10일 민주노총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고성민 기자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렸다. 집회가 시작하기 3시간 전인 정오부터 서울 시청과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속속 모였다. 집회 시작을 앞두고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내부에서 사전 조합원총회를 열었고, 이외 서울 도심 곳곳에서 금속노조 결의대회, 마트노조 결의대회, 전교조 결의대회 등 민주노총 소속 가맹조직의 사전 집회가 열렸다.

이날 태평로 위에는 ‘양승태 구속, 이석기 석방’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풍선에 붙어 하늘 위에 떠 있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철폐’ ‘임금교섭 승리’ 등을 적은 피켓을 들었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4만명에 달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는 노동의 요구를 집행해야 할 의무와 책무와 반대로, 자본가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2년 전 촛불 항쟁과 촛불 정부를 자임하던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재벌이 다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고성민 기자
이날 도심에선 보수단체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2시부터 서울역에서 4000여명 규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위장평화 OUT’ ‘대책 없는 경제협력 NO’ ‘문재인 OUT’ 등을 적은 피켓을 손에 들었다.

서울 도심에서 4만4000여명 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다. 민주노총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가 집회를 끝낸 뒤 도심 행진을 속속 시작하고 있어 저녁까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현재 세종대로 광화문 삼거리 방면 전차로가 통제됐고, 세종대로 서울시청~광화문 삼거리 구간 양방면이 전면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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