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사이에 낀 한국

조선일보
  • 김명성 기자
    입력 2018.11.10 03:00

    美 "한국의 對北 과속 우려", 北 "미국 눈치 보지 말라"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한국이 대북 제재 완화와 남북 경협의 본격 추진을 요구하는 북한과 남북 관계의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미국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8일(현지 시각) "(미국은) 한국이 (대북 제재 해제와 남북 교류에) 앞서간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 특히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전면적 압박' 수위를 유지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전했다. 한·미가 최근 설치에 합의한 '워킹그룹'도 남북 관계의 과속을 경계해온 미국의 뜻이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같은 상황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미국을 의식해 철도 협력 등 주요 남북 경협 사업에 소극적이라고 보고 연일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라" "북남 공동 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로선 미·북 간 교착 국면이 장기화할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며 "국정원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열기 위한 모종의 작업이 진행 중일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는 13~17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 기간 미 정부·의회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9일 통일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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