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아파트 투신한 뒤… "도와달라" 스스로 신고한 20대

입력 2018.11.09 18:03 | 수정 2018.11.09 18:13

극단적인 마음을 먹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한 20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9일 서울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6시 54분쯤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졌다. 좀 도와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사람은 A(21)씨로 당시 어깨뼈가 부러지는 등 온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A씨가 "(떨어진 위치가)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8시쯤 주변 단층건물 옥상에 쓰러진 A씨가 발견됐다. 소방관계자는 "상태를 묻는 구급대원 질문에 대답하는 등 A씨는 의식이 있었다"면서 "이후 근처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A씨가 지상에 우거진 나무에 한 차례 부딪힌 뒤, 3m 가량 떨어진 상가 옥상으로 튕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가 옥상은 스티로폼 소재의 샌드위치 패널 구조였다. 경찰 관계자는 "나무,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 두 차례 낙하 충격을 흡수하면서 다행히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A씨의 어머니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아들이 마음의 병을 겪고 있어 극단적인 마음을 먹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을 입은 A씨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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