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선발 못 나가 아쉽지만 불펜에서 내 역할"

  • 뉴시스
    입력 2018.11.09 17:51

    역투하는 이영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 순연돼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두산 베어스 이영하(21)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불펜에서 나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하지만 8일 내린 비로 4차전이 순연되자 1차전 선발 등판 이후 4일을 쉰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 이영하는 불펜 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영하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김강률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 함덕주로 넘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치국, 김승회, 장원준, 이현승 등을 기용하고 있는데 다소 안정감이 떨어진다. 우완 파이어볼러 이영하의 합류는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영하는 9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지는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처음에는 "한국시리즈에 선발 투수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크게 아쉽지 않다"고 했다가 "당연히 아쉽다. 누가 아쉽지 않겠냐"고 털어놓았다. "SK 4차전 선발 투수가 김광현 선배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잘 던져 뒤집으면 흐름이 넘어올 것 같았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던져 불펜 투수를 적게 쓰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준비를 잘 했는데 어쩔 수는 없다. 불펜에서 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용했다.

    오히려 불펜으로 보직이 정해지고 나서는 마음이 편해졌다. "1, 2차전에 불펜에서 대기했다가 3차전에 쉬라고 하기에 4차전 선발로 나갈 것을 예상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기가 까다로웠는데 남은 경기에 불펜으로만 나가게 되니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의 기억은 좋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0경기에 등판해 122⅔이닝을 던진 이영하는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2경기에 나서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SK전 3경기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처음에는 잠실보다 구장 크기가 작아서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던지다보니 작아서 안 좋은 것은 없더라"며 "타자들이 홈런을 치려고 크게 스윙을 하려고 하더라"고 전했다.

    SK에 강하기는 했지만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 타선은 여전히 쉽지만은 않은 상대다.

    이영하는 "SK는 누가 나와도 홈런을 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할 일을 잘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홈런을 맞는 코스를 피하고, SK 타자들이 약한 쪽에 강한 공을 뿌리겠다"고 다짐했다.

    "선발 투수를 하면서 구속이 줄고, 요령이 늘었다. 하지만 불펜 투수로 뛰는만큼 한 타자, 한 타자 전력을 다해 던질 것"이라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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