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 수출액 33% 증가…동맹국에 무기 구매 압박

입력 2018.11.09 17:17 | 수정 2018.11.09 17:22

올해 미국 정부의 무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무기 구매를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가 발표한 올해 무기 수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를 통해 해외 국가로 판매된 무기 수출액은 556억6000만달러(약 62조8700억원)로 지난해 수출액 419억3000만달러 대비 약 33%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최대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1월 5일 미국 미주리에서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트럼프 트위터
민간 방산기업들의 무기 수출까지 포함한 전체 수출액은 1923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2016년 대비 29.4% 늘었다.

미 국무부는 무기 수출액이 증가한 요인이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새 재래식 무기이전(CAT) 정책’ 덕분이라고 밝혔다. CAT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과 협력국에 대한 무기 판매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물론 해외 주재 군인도 적극적으로 무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유럽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에게 무기 구매를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견제를 위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인도 태평양 지역 협력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은 사우디에 65억달러 규모 연안전투함과 16억달러 규모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체계를 수출했고, 쿠웨이트에 51억달러 규모 슈퍼호넷(F/A-18) 전투기를 팔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미국산 무기 세일즈맨을 자처해왔다. 무기 수출을 늘려 방산 산업을 활성해 미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 정부 정책의 핵심 중 하나는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라는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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