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태훈 "3차전 세이브? 정영일 형 많이 쉰 것 같더라"

  • 뉴시스
    입력 2018.11.09 17:14

    SK 교체투수 김태훈 역투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 불펜의 핵으로 활약 중인 김태훈(28)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마운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태훈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8회초 선발 메릴 켈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8회초 안타 1개만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은 김태훈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김태훈은 후속타자 박세혁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김재호가 도루에 실패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수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재원,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김태훈은 결국 마운드를 정영일에 넘겼다. 김태훈은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만 챙겼다. 손혁 SK 코치는 "김태훈이 잘 끌고 가서 끝까지 끌고가려고 했다. 이런 큰 경기에서 세이브를 해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힘이 떨어진 것이 보여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김태훈은 "(정)영일 형이 많이 쉰 것 같아서 그랬다"며 웃겼다.

    농담을 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김태훈은 "아쉽다. 스트라이크를 안 잡아 주는 것은 경기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2사가 되니 힘이 들어가더라"고 털어놓았다.

    연속 안타를 맞고 미소를 지었던 김태훈은 "너무 흥분하면 안 되니 차분하게 하려고 웃은 것 같다"며 "밝으면 상대가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지 않나. 도발의 의미도 있었다.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발이 약했던 것 같다'는 말에는 "더 웃어야겠다"고 답했다.

    김태훈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1경기에서 94이닝을 던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소화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2이닝을 던졌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김태훈은 늘 괜찮다는 반응이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7일간 공도 잡지 않고 쉰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김태훈은 "정규시즌을 마친 후 플레이오프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7일간 공도 잡지 않았다. 보강 운동과 치료만 했다. 캐치볼도 하면 혼났다"며 "솔직히 힘들었다.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야구장에 와서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다. 하지만 지금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즈가 이틀을 하고 하루를 쉬니 부담이 크지는 않다. 어제 경기를 해서 등판하라고 하면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적잖은 이닝을 던진 만큼 전날 우천 순연으로 생긴 하루 휴식은 반가웠다. "어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출퇴근 도장만 찍었다. 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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