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 유엔대사 “北 준비안돼 회담 연기…큰 문제는 없었다”

입력 2018.11.09 14:01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미·북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해 북한 측이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이 미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러시아가 소집한 대북제재 관련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이 회담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어떤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들(북한)은 준비가 되지 않아서 연기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미·북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이날 뉴욕에서 김 부위원장과 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을 하루 앞둔 7일 성명을 통해 연기 사실을 발표했다. 헤일리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에) 올 준비가 돼 있었다"며 "우리는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018년 11월 8일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러시아를 비판하고 있다. /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헤일리 대사는 이날 미·북 관계를 "매우 화기애애하다"고 묘사하면서도 미국은 이미 행동에 나선 만큼 "이제는 북한의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지도자가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완수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거나 지연시킬 시간이 없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북한에) 많은 당근을 줬지만 그들이 제재 해제를 정당화할 만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찍을 거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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