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댄스파티장 난사한 28살 해병대 출신 청년…29년차 경찰도 희생

입력 2018.11.09 10:53 | 수정 2018.11.09 11:01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 인근의 한 술집에서 7일 총기 난사로 범인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범인은 해병대 출신의 28살 청년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8일(현지 시각)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저녁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시(市)에 위치한 컨트리 음악 바 ‘보더라인 바 앤 그릴’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곳에서는 ‘대학생 컨트리 음악의 밤’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검정색 스웨터를 입고 나타난 범인 이안 데이비드 롱은 45구경 권총으로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을 가장 먼저 사살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종업원들과 춤을 추고 있는 바 손님들을 향해 무작위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 인근 사우전드 오크스시에서 2018년 11월 7일 저녁 술집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USA TODAY
범인은 총기 난사로 12명을 사살했으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희생자 중에는 범인과 총격전을 벌이다 수 차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지역 경찰관도 포함됐다. 29년차 베테랑 경찰관이었던 론 헬루스는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주저하지 않고 범인에 맞섰다. 그는 동료 경찰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재빠르게 대피처로 이동한 생존자들은 목숨을 건졌다. 그들은 화장실과 다락 창고로 몸을 숨기거나 뒷문이나 창문을 부수고 밖으로 탈출했다. 경찰은 그들이 그간 미국에서 발생했던 수많은 총기난사 사건에서 보고 들은 것을 되새기며 빠르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행하게도 젊은 청년들은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학습했다"며 "그런 경험들이 그들의 목숨을 살렸다"고 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 인근 사우스 오크스시의 컨트리 음악 바 ‘보더라인 바 앤 그릴(Borderline Bar & Grill)’에서 발생했다. / WP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범행 장소를 즐겨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인에 따르면, 범인은 마을 커뮤니티의 일원이었으며, 평소에 매우 차분한 성격이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해병대에 복무한 이력이 있는 범인은 지난 4월 소동을 일으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당시 그는 이성을 잃은 채 매우 강한 분노를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의 이웃에 따르면 그는 2013년 4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모친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모친은 늘 아들이 사고를 칠까봐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까지 수사를 이어갔으나 아직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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