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영장심사 출석 포기…웹하드 카르텔·마약혐의 적극 부인

입력 2018.11.09 09:33 | 수정 2018.11.09 21:39

전(前) 직원을 폭행하고, 회사 워크숍에서 엽기행각을 강요한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양진호(47)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구속 여부가 9일 결정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다만 양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8일 검찰은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7일 오후 '엽기행각’과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기도 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조선DB
양 회장은 지난 7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조사에서 내내 두 명의 변호인이 양 회장 옆에 붙어 수시로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상으로 드러난 전 직원 폭행, 워크숍 엽기행각 등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파악한 폭행·강요 피해자는 현재까지 10명 안팎이다. 양 회장은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피해자)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을 단순히 ‘방치’한 것이 아니라, 유통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실소유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영상물을 직접 올린 정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양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선 "경영에 손 뗀 지 오래됐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 업체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양 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상태다.

현재 수사당국이 양 회장과 관련해 검토하는 혐의는 ①폭행 ②특수상해 ③동물보호법 위반 ④강요 ⑤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⑥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⑦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⑧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⑨저작권법 위반 등 총 9가지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언론보도로 드러난 폭행·강요혐의를 인정하는 반면 그 밖에 제기된 의혹들은 부인하고 있다"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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