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다음 달 인상 시사

입력 2018.11.09 07:06 | 수정 2018.11.09 07:1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8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2~2.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하고 다음 달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줬다.

연준은 FOMC 이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 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정당화된다"고 밝혔다. 올해 금리를 인상하기 직전에 발표했던 성명문과 비슷하게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해 3월, 6월, 9월에 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조선DB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택 시장 둔화 등 여러 실물 지표를 근거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고 하면 파월이 금리를 올린다"며 압박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금융정책의 판단에 정치적인 요소는 가미하지 않는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조로 맞서고 있다.

연준이 예정대로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것은 미국 경기가 좋기 때문이다.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은 3.5%를 기록해 잠재성장률(약 2%)을 웃돈 데다, 실업률(3.7%)은 4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아직 미국 경제 성장 흐름은 탄탄한 편이다. 연준도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해 "수개월간 고용 증가세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정체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2%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7개월 연속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미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리스크(위험요인)들이 대부분 균형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벌이는 무역 전쟁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상반기보다 둔화하고 있다"면서 지역연방은행으로부터 관세 인상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경기가 냉각되지도 과열되지도 않는 기준금리 수준을 2.9%로 보고 있다. 현 금리 인상 속도대로라면 2019년에 이 수준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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