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년 4월 규제자유특구 활성화"...포항 방문

입력 2018.11.08 17:23 | 수정 2018.11.08 20:11

"경북-영일만항, 한반도 평화시대 북방정책 거점"
포항 죽도시장에서 과메기 구매
포항 출신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도 동행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자유특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에 이어 두번째 지역경제투어 행사로 경북 포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포스텍 4세대방사광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제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역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유치, 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신약과 신소재 개발을 위한 규제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과메기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곳 ‘포항 가속기연구소’는 고 박태준 회장님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이라며 "철강산업을 넘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연구의 산실이 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포철이 포스코로 50년 장년이 됐고, 포항 가속기연구소도 어느덧 30년 청년이 됐다"며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다. 가속기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은 섬유산업과 전자산업, 철강산업 등 수출 주력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다"며 "지금도 경북의 기간산업은 우리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제적인 치열한 경쟁과 보호무역주의로 우리 전통적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신을 통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에는 그동안 전자, 철강산업을 통해 다져온 기술력과 숙련된 인재들이 있다"며 "철강산업은 여전히 생산과 수출, 고용까지 어렵지만 전국 1위이고, 우리 수출을 이끌어 온 구미의 전자산업과 영천의 첨단부품소재산업단지는 단단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포스텍과 울산 유니스트의 연구 역량이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대구의 의료와 패션과 만나고, 여기에 영천의 부품소재산업이 더해지면 탄탄한 스마트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연구자원으로 첨단신산업단지를 만들고 있다. 연구가 곧 산업이며 비즈니스인 시대로 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혁신성장 모델"이라며 "이곳 방사광가속기도 많지 않은 예산과 인력으로 이용자 수와 논문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자는 2015년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을 앞섰고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더욱 기대가 된다"며 "신소재 개발과 생명공학산업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경주의 컨벤션,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 교류 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환동해권의 새로운 해양관광산업도 일으킬 수 있다"며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세용 구미시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도연 포스텍 총장과 지역경제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 지역 출신인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과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북 포항 포스텍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도 "(경북과 포항은)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 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 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합의한 양국 지자체 간 협력포럼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포앙 죽도시장에 들러 포항 지역상풍권으로 제철 특산물인 과메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후 포항 방문은 지난해 포항 지진 당시 현장 방문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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