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김재환 부상·박건우 부진…김태형 감독, 깊어진 고민

  • 뉴시스
    입력 2018.11.08 10:51

    2루타 두개, 두산 김재환
    한국시리즈 들어 꼬여만 가는 두산 베어스 타선이다.

    붙박이 4번 타자 김재환(30)이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했다. 3번 타자로 낙점했던 박건우(28)는 한국시리즈에서 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김재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김재환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탓이다. 상태를 지켜보던 김재환은 결국 인근 병원으로 옮겨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를 받았다.

    김재환을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부랴부랴 선발 라인업을 조정해야 했다. X선과 MRI 촬영을 한 김재환은 정확한 판독이 쉽지 않아 8일 오전 추가 검진을 받기로 했다.8일 벌어지는 한국시리즈 4차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내일 경기 출전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박건우~김재환~양의지~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가동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타율 0.326 12홈런 84타점 7도루 79득점으로 활약한 박건우는 3번 자리의 '적임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이밍이 거의 맞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건우는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득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했다. 3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슬럼프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 2차전에서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재환의 부재는 한층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외국인 타자 없이 한 시즌을 치러온 두산 타선에 올해 4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한 김재환까지 빠진다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에서 최주환을 4번 타자로 기용해 빈 자리를 메웠다. 최주환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도 4회말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홈런왕이 버티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SK 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의 차이는 크다.

    김태형 감독도 "팀의 4번 타자가 빠진 것이 아무렇지도 않을 수는 없다"며 공백을 시인했다.

    3차전을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최주환, 양의지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 박건우를 1번 타자로 투입할지는 의논해봐야 한다"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일단 '깜짝 기용' 가능성은 낮다. 김태형 감독은 "완전히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기보다 공을 보던 선수들이 나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필승조 한 명을 잃었다. 우완 강속구 투수 김강률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도중 오른 아킬레스건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에는 타선에 '부상 악재'가 덮쳤다. 김태형 감독이 어떤 대안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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