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내년 초 만날 듯…급할 것 없다”

입력 2018.11.08 08:04 | 수정 2018.11.08 08:05

8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북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 초쯤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이 계속 지연되면서 양측은 2차 미·북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간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데 대해 "다른 날짜에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북한과의 진행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며 "우리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급할 것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언제 다시 만날 것인가’란 질문에는 "내년 언젠가, 내년 초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1월 7일 백악관에서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NN
그러면서 그는 대북 제재를 언급했다. 그는 "(대북) 제재가 가동 중"이라며 "제재를 없애주고 싶지만 그들(북한)도 호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은) 양방향 도로"라며 "어떤 경우에도 급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비핵화 대화에 나서면서도 줄곧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밝혀 왔다. 제재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뉴욕에서 김영철과 고위급 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결정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양측 고위급 회담은 돌연 연기됐다. 국무부는 7일 오전 회담 연기를 발표하면서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양측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북 고위급 회담 연기는 6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알려졌다.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구도가 깨지고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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