州단위 상원·주지사 선거 우세… NYT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다"

조선일보
  • 정시행 기자
    입력 2018.11.08 03:00

    거센 反트럼프 정서 확인했지만 경제실적 좋고 지지층 결집 강점
    40% 안팎 지지율 등 변수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와 패배가 뒤섞인 첫 '성적표'를 받으면서 2020년 대선 재선(再選) 가능성에 대해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反)트럼프 정서가 확인된 반면 트럼프 행정부 경제 실적에 대한 평가와 지지층의 결집력 또한 증명됐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6일(현지 시각)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지켰고, 일부 주지사 격전지에서도 이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지역구가 잘게 쪼개진 하원 선거보다 큰 주(州) 단위의 상원·주지사 선거가, 주별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형식의 대선 선거 방식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또 야당의 하원 장악이 역설적으로 트럼프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국민의 고른 지지보다 골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만큼 민주당 견제론을 재선 주요 전략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역대 중간선거와 중간선거 당시 대통령의 재선은 큰 관련이 없었다. 2차 세계대전(1945년) 이후 70여 년간 재선에 도전한 대통령 중 60%가 첫 중간선거를 지고도 재선에 성공했다. 또 1992년 이후 모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만큼 '현역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추세다. 역대 최저 실업률 등 경제 호조가 계속되는 점, 민주당에 마땅한 차기 주자가 떠오르지 않은 것도 트럼프에겐 호재다. 한때 공화당의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는 지금 여당을 완전히 장악했고, 야당의 트럼프 탄핵 시도 가능성도 낮은 상태다.

    다만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변수는 많다. 트럼프 지지율도 크게 높지는 않다. 갤럽에 따르면 역대 미 대통령 본인의 지지율이 최소한 40%대 후반 이상을 유지해야 재선이 가능하다는 통계가 있다. 트럼프는 2년째 40% 안팎 지지율에 갇혀 있다.

    여론조사상 트럼프의 재선 전망은 혼조세다. CNN이 실시한 지난달 전국 여론조사에서 46%가 '트럼프가 재선될 것 같다'고 했고 47%가 '아니다'고 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40%가 '재선될 것 같다', 54%가 '아니다'고 했던 데 비해 전망이 높아졌다. 반면 서베이몽키의 최근 조사에선 트럼프가 미셸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등 민주당 주자와의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빨리 재선 캠프를 꾸렸고, 선거 자금도 현재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내년 초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란 2016년 슬로건을 그대로 내건 대규모 출정식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2년간 대형 테러나 심각한 경제 침체가 없는 한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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