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퇴 신청

조선일보
  • 김승현 기자
    입력 2018.11.08 03:00

    자퇴해도 직전학기 성적까지 유효
    논란후 치른 중간고사 점수 하락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 A(51)씨가 지난 6일 구속된 가운데 A씨의 쌍둥이 딸(17)들이 지난 1일 학교 측에 자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가 쌍둥이 자매의 담임 선생님들에게 전화로 자퇴 의사를 밝혔고, 다음 날 학교로 찾아와 자퇴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경찰 조사를 받으며 쌍둥이 자매 2명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심해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는 병원 진단서 등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하지 않아 자퇴 처리는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자퇴를 한 사람은 다른 학교로 편입할 수 있다.

    문제는 성적 처리다. 자퇴를 하더라도 자퇴 직전 학기까지의 성적은 그대로 남게 된다. 다른 학교에 편입학해도 기존 성적은 유효하다.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아직 실제 시험 문제가 유출됐는지, 어떤 시험이 유출됐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법원 판결 때까지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두 학생을 즉시 퇴학시키고 자매 시험 성적을 0점 처리한 후 다른 학생들의 등수를 다시 매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서울시교육청에 쌍둥이 자매의 성적 재처리의 법적 근거와 가능 시기(기소 이후, 재판 결과 발표 이후 등)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죄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A씨의 영장실질심사 발부 사유를 참고해 학교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성적 재처리 시기를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나온 후 실시된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자매 모두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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