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유발자 1위는 정부 조직·관료

조선일보
  • 이정구 기자
    입력 2018.11.08 03:00

    서울대, 신문기사 30년치 분석
    2위는 정치인·3위는 기업

    서울대가 제목에 '울분'이 포함된 국내 주요 일간지 보도 약 30년치를 분석한 결과, 가장 자주 울분을 유발한 집단 1위는 정부 조직과 관료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자주 울분을 느낀 집단은 사건·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이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센터장 최인철 심리학과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한림대 미디어스쿨은 1990년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본지와 6개 종합 일간지 기사 중 제목에 '울분'이 들어간 321건을 통해 울분의 주체와 원인 등을 분석했다.

    '정부 조직·관료'는 전체 기사 가운데 93건(29%)에서 울분을 유발했다. 이 기간 가장 자주 국민의 울분을 일으킨 집단으로 꼽혔다. 이어 정치인(45건, 14%), 기업(35건, 10.9%) 등 순이었다. 울분을 느낀 주체는 사건·사고 피해자·가족(55건, 17.1%)이 가장 많았고 정치인(42건, 13.1%), 노동자·농어민(37건, 11.5%)이 뒤를 이었다.

    울분을 느낀 사람들은 기자회견이나 성명 발표, 인터넷 글 게시 등의 '표현 공개'(92건, 27.5%) 방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슬픔·분노 등의 '정서적 반응'(57건, 17%)과 '시위'(44건, 13.1%) 등의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진은 "1990년대는 정치인 간의 명예훼손, 배신 등으로 인한 정치적 울분이 신문에 자주 등장했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사건·사고 피해자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현실과 이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 책임 회피에 대해 느끼는 울분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8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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