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 켈리 7이닝 5K 2실점… PS 첫 승

입력 2018.11.08 03:00

메릴 켈리
문학구장엔 종일 안개가 낀 듯했다. 인천 지역에 7일 오전부터 초미세 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사방이 뿌옇게 보였다. SK 선수들은 오후 들어 그라운드로 몸을 풀러 나오면서 검정 마스크를 썼다. 훈련을 마치고 나선 "마스크 때문에 숨이 차서 혼났다"는 말들을 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미세 먼지 '나쁨' 상태가 바뀌지 않으면 이날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다. 저녁으로 접어들면서 먼지 수치가 '보통'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기는 예정대로 열렸다.

SK의 분위기는 '아주 좋음'이었다. SK는 로맥과 이재원의 홈런뿐 아니라 마운드 싸움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넥센과 다섯 차례 혈전을 벌여 마운드 힘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사진〉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내줬다. 삼진은 5개. 시속 153㎞까지 찍은 직구와 140㎞대의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위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4회까지는 볼넷 1개만 허용했다. 5회에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으로 이어졌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정규 시즌 두산과의 대결에 5번 선발 등판해 3승(1패·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했던 모습을 재현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통산 포스트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처음 승리 투수가 됐다. SK 힐만 감독은 "켈리가 훌륭한 피칭을 했다. 6회 만루 위기를 막은 것이 컸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출전하지 못했다. 오재일은 이번 시리즈에서 11타수 1안타(4삼진)로 부진하다. 3번 타순인 박건우 역시 1~3차전 내리 3번 타순에서 12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을 바꾸기보다는 하던 선수들이 계속 하는 것이 확률상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8일 열리는 4차전에서 SK는 김광현, 두산은 이영하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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