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잡은 SK의 "찜찜한 구석'…정의윤 주루 실수·김성현 실책

  • 뉴시스
    입력 2018.11.07 22:47

    SK 와이번스가 홈런 세 방으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잡았지만, 다소 찜찜함도 남았다.

    실책과 주루 플레이 실수 때문이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의 홈런 두 방과 이재원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홈런으로 흐름을 놓치지않은 덕에 승리를 맛봤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SK의 약점도 드러났다. SK는 '홈런 군단'이라는 명확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내야 수비도 불안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실책 116개로 2위였다.

    초반에는 흐름을 탔던 SK는 주루 플레이 미스와 실책 때문에 자칫 역전패의 빌미를 만들 뻔했다.

    SK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는 호투를 이어가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4회까지 정진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도 화답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3점포를 작렬하면서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낸 김성현이 도루에 실패했지만, 강승호의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로 이어간 2사 1, 3루의 찬스에서 한동민이 내야안타를 쳐 추가점도 뽑았다. 자칫 도루 실패로 빼앗길 수 있는 흐름을 다잡았다.

    분위기가 묘해진 것은 4회말 SK 공격 때였다. 정의윤의 주루 플레이 실수 탓이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김성현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1사 2루의 추가점 발판까지 마련했다. 추가점을 낸다면 흐름이 완전히 SK 쪽으로 기울 터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잡아냈다.

    그러나 2루에 있던 정의윤은 이미 3루를 돈 상태였다. 박건우는 2루로 송구했고, 정의윤은 2루로 돌아가기를 포기했다. 타구에 끝까지 집중하지 않으면서 나온 주루 플레이 미스였다.

    설상가상으로 4회초가 시작되자마자 야수의 실책이 나왔다.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유격수 왼쪽으로 가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1회초 까다로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던 SK 유격수 김성현은 타구를 잡으려다 외야로 흘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 실책은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야수의 실책에 견고한 투구를 이어가던 켈리도 흔들렸다.

    오재일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사이 양의지의 2루 진루를 허용한 켈리는 김재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정진호에 1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김재호를 2루로 보낸 켈리는 오재원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2'로 늘었다.

    추격당한 뒤인 6회초 1사 후에도 또 실책이 나왔다. 박건우가 친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2루수 강승호가 잡지 못하고 외야로 흘렸다.

    이 실책은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켈리가 최주환에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 볼넷을 내줬다. 켈리가 오재일을 투수 땅볼로,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8회말 로맥의 솔로포와 이재원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왔으나 4회말과 5회초 벌어진 상황은 SK에 아쉬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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