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받고 8년 숨은 교육감' 국회의원 동생이 도왔나... 검찰 "곧 밝히겠다"

입력 2018.11.07 16:00 | 수정 2018.11.07 16:44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7일 전주지검 청사에서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최규호 前교육감 '8년 도피' 조력자 누구?
"당시 현역 최규성 의원 도움있었나" 논란
검찰 "도운 사람 여럿...수사 중"

뇌물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규호(71) 전 전라북도 교육감이 체포되면서 8년간 도피 생활을 도운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최 전 교육감의 동생인 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최 전 교육감이 잠적한 2010년 당시 최 사장은 전북 김제·완주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었다. 전북 김제 출신의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민청학련, 서울민통련 의장, 전국연합 제도정치위원장 등을 지낸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을 상대로 도피 경위와 도피 조력자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도피생활을 하는 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교육계 관계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79㎡(24평) 아파트에 거주하던 최 전 교육감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직전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제 3자 명의의 핸드폰과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누구로부터 제공받았는지에 수사 중이다. 최 전 교육감이 머무르던 아파트도 제 3자 명의였다.

검찰은 교육계 관계자 뿐 아니라 최 전 교육감의 가족과 친지들도 도피 활동에 조력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조력을) 안 받았다고 할 수 없지 않을 것"이라며 "(최 사장과의 연관성은) 다음주쯤 말하겠다"고 했다. ‘가족들도 거처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재야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 3선 의원을 지낸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최 사장 측은 그동안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가족들도 연락이 안 닿는다"며 "형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동생까지 비난하는 건 연좌제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2016년 총선 때는 4선에 도전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인척·보좌관 연좌제 룰’을 적용하는 바람에 공천에서 탈락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의) 도피가 장기화됐고, 도피 과정에서 돈이나 거처 등 제 3자의 도움이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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