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文대통령 제지하려면 과거 거론 말고 우파 힘 합쳐야"

입력 2018.11.07 15:21 | 수정 2018.11.07 15:37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어가고 있는데, 이를 제지하기 위해서는 선거를 이겨야 한다"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보수우파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선거에 졌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재 철저한 진영 논리에 빠져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화해하고 용서하고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이·통장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원외 보수 인사까지 다 통합 대상이냐는 질문에 "우파가 분열되면 목적 달성이 안 되지 않느냐. 자기 성찰, 자기 희생을 통해 모두 합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해 "선거(재보선)를 앞두고 (통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우파 통합을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드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우파가 제일 중요한 것은 단합해야 한다는 것인데, 단합을 위해서는 단일지도체제보다 집단지도체제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 의원은 다시 내홍 조짐을 보이는 당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한국당은 김병준 혁신비대위 체제, 전당대회 등을 둘러싸고 계파 간, 주요 인물 간 갈등이 불거지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친박계(잔류파) 의원들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또 친박계와 비박계(복당파)는 서로가 당의 주요 직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미래를 얘기해야 되는데 자꾸 과거를 들먹이면서 서로 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며 "저도 할 말이 많지만 그게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판단해 묵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 최병길 비대위원이 자신을 포함한 복당파와 친박계는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일반 의원들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지만, 비대위원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재평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금 와서 ‘탄핵 때문에 모든 게 다 이렇게 됐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국정은 마비돼있고 북한에선 핵실험을 하고 광화문에선 수십만명이 촛불 시위를 했는데, 이때 광장의 분노가 폭발했으면 어땠겠느냐"며 "광장의 분노를 법 테두리(탄핵 심판)로 끌어들인 게 당연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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