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미·북 대화가 진전될 경우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던퍼드 의장은 주한미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던퍼드 의장은 이날 미 듀크대학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우리가 외교적으로 성공할수록 군사적으로는 더 불편해질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이 협상은 한반도의 군 주둔에도 일부 변화를 주기 시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지원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 4월 남북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 문제가 향후 논의 의제로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그것은 동맹과의 협상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우리가 논의할 사안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발효된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의회의 승인 없이는 주한미군 병력을 2만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제한한 바 있다. 청와대는 6일 던퍼드 의장의 발언에 대해 "정확한 의미가 뭔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