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하고 방은 각자 쓰는 요즘 사람들…2019년 트렌드 보고서

입력 2018.11.07 06:00

2019 트렌드 노트
김정구, 박현영, 신수정, 염한결, 이예은, 이효정 지음 | 북스톤 | 284쪽 | 1만5000원

"사회초년생의 일자리 인식을 분석한 결과 적성보다 시간, 시간보다 돈을 더 많이 원했다."

다음소프트가 ‘2019 트렌드 노트’를 내놨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가 바꾼 일하는 방법, 집의 변화, 소비의 변화 등을 살펴봤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일상에도 변화는 생긴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건조기로 빨래를 말리고, 매일 미세먼지를 점검하고, 부엌에 에어프라이어를 들이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이 전용기기까지 갖춰 요리할 만큼 튀김 음식을 좋아했던가? 어쨌든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자취생도 그럴듯한 한 상 차림이 가능해졌고, 제조사와 유통업체는 에어프라이어 완판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식품회사는 에어프라이어용 냉동식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책은 이처럼 은근슬쩍 우리 일상을 바꿔놓은 변화를 짚어보고, 변화의 함의가 무엇인지 고찰한다.

1부 ‘세태의 변화’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바뀌기 시작한 일터의 모습을 살펴본다. 야근은 부당하다고 외치는 신입사원이 있는가 하면, 야근이 불법이어서 회사에 남고 싶어도 남을 수 없는 부장님이 있다. 그들은 퇴근 후 어디에 갈까? 곧장 집으로 간다고 가족들이 반겨줄까? 집으로, PC방으로, 동호회로, 맛집으로, 아니면 두 번째 직장으로… 일터의 변화가 만들어낸 파장을 살펴본다.

2부 ‘집의 변화’에서는 엄마처럼 할 수는 없는데 엄마의 역할은 아는 엄마들의 이야기와 각방 쓰는 신혼부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른들은 각방은 파국의 시작이라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관계를 유지하는 ‘완충장치’다. 이러한 현실과 인식의 틈을 영리하게 파고드는 상품과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3부 ‘소비의 변화’에서는 양극단을 달리는 소비자의 이중성을 살펴본다. 프리미엄을 외치면서 100원짜리 프로모션에 웃고 우는 소비자들. 이들은 다이소에서도 가성비를 따지고, 벤츠에서도 가성비를 찾아낸다. 흥미로운 건 한 소비자 안에서 전혀 다른 소비방식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 의무를 위한 소비와 로망을 위한 소비가 철저히 분리되는 것이다.

이 책은 불특정 다수의 일상언어를 들여다보았기 때문에, 트렌디한 사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깝다. 흔히 트렌드세터의 멋진 모습에 로망을 품지만, 비즈니스 기회는 로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가고 싶은 로망이 ‘로망템’을 낳는다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가성비’를 낳고, 따라가야 하는 적응은 ‘꿀팁’과 ‘국민템’을 낳는다. 당신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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