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핵화 만든 한미동맹”...美사령관 “극복할 과제 많다”

입력 2018.11.05 18:33

文대통령, 이임 앞둔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靑초청 격려 차담
"한미동맹, 지난 1년 한반도 극적 변화 만들어...끝까지 같이 가자"
브룩스, 작년 北미사일 발사때 상기시키며 "도전 과제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과 차담회를 갖고 "우리의 동맹이 영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같이 가자"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상기시키고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들이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오는 8일 이임하는 브룩스 사령관을 격려하기 위한 차담회를 열고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속에서 피로 맺어졌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동맹,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미국측에서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맨 주한미군 해병대 사령관, 앤드류 저크넬리스 제8군 작전 참모장 등 13명의 주한미군 관계자들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왼쪽부터)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을 만나 차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 오른쪽은 정경두 국방부장관.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이 합참 잡지 올해 가을호에 특별기고한 것을 봤다.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함께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동주공제는 한 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는 뜻"이라며 "한미동맹의 정신, 한미동맹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그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한미동맹은 지난 1년간 우리 한반도에서 정말 놀라운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비롯된 우리 한반도를 덮어 누르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이라는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세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다음에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과 또 4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일체 추가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고, 또 몇가지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에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정밀타격 훈련으로 대응했던 사례를 상기시키면서 대북 대응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문 대통령이 항상 모범이 되고 또 적시에 적절한 결심을 내려 한미동맹이 강력한 태세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근간을 다져줬다"며 "특히 작년 11월 29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을 때 (문)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에서 우리 한미 대응 방안을 적절히 검토해주고 또 결심을 내려줬기에 한국군 전력의 준비태세의 강력함 보여줬을 뿐만이 아니라 유엔사, 그리고 미군 전력이 또 얼마만큼 준비가 돼 있는지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이 강조한 지난해 11월 29일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 단계에 도달했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하였다’고 선언한 날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육·해·공군은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3종류의 미사일을 각각 발사하는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하였다"며 "본인은 이를 사전에 승인해 두었는데, 이는 북한에게 도발 원점에 대한 우리의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의 산과 언덕을 정복하여 그 언덕의 정상에 와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엔 산이 참 많다. 그만큼 우리 극복해야 할 언덕들과 또 도전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만큼 우리는 다함께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님의 리더십은 분명히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노력을 우리가 다 함께 경주함으로써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또 완전한 평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가운데, 현재 북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모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우리 유해들을 다 발굴할 때까지 교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지난 수개월을 포함해 우리 동맹의 역사인 지난 65년 동안 우리가 발전해오고 또 힘을 기르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그 저변에는 바로 한미간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종합적인 팀워크가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한미동맹, 그리고 한미간의 관계는 진정으로 최고"라며 "한미 간의 군사적 차원에서의 관계와 외교적 유대관계가 계속해서 끈끈하기 때문에 우리 한미동맹은 계속 번영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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