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이번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팬들이 하얀 풍선을 들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1.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일 2차전마저도 2만50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2018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루 관중석의 SK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04

이번 포스트시즌은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이하 대전구장)을 제외하고 한번도 매진이 없었다. 매진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800만 관중을 자랑하는 KBO리그에서 가을야구 빈 관중석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5경기는 한 번도 매진이 안됐다. 티켓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SK와 넥센의 맞대결이었고, 추운 날씨와 넘쳐나는 암표상들의 경기 전 취소 행패 등 여러가지 흥행 저해요소가 뒤섞인 결과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양상이 달라졌다.

한국시리즈 흥행의 첫 번째 긍정요소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20일간 야구에 목이 말랐던 두산 팬들의 응집이다. 포근했던 1차전 날씨도 한몫 했다. 지난 2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넥센 히어로즈의 치열한 10회 연장 승부가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해석도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예매표가 모두 팔렸다. 1,2차전과 6,7차전(이상 잠실)은 벌써 매진됐다. 3,4,5차전(이상 인천 문학구장)은 매진이 된 상태에서 간헐적으로 취소표가 나오고, 다시 예매가 진행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SK팬들의 열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1차전 만원 관중으로 2015년 이후 한국시리즈 1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플레이오프 5차전의 열기가 한국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SK팬들의 예매 열기가 대단하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 역시 "플레이오프 5차전이 야구 열기에 불을 지핀 것 같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넥센은 5점차로 뒤지고 있던 9회초에 9-9 동점을 만들었다. 부진했던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동점 투런포를 가동했다. 넥센 더그아웃과 응원석에선 눈물이 터졌다. 이어진 연장 10회초 넥센은 10-9을 만들었지만, SK가 10회말 김강민의 동점 홈런,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11대10 승리를 거뒀다.

야구 열기는 결국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원동력이다. 환희를 느끼고, 감동을 받으면 야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잦아질 수밖에 없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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