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00억? FA로 다년 계약?… 고민에 빠진 류현진

조선일보
  • 이순흥 기자
    입력 2018.11.05 03:00

    다저스, FA 자격 류현진에게 1년짜리 '퀄리파잉 오퍼' 제안

    류현진
    이제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의 선택만 남았다. 야구 인생을 가르는 결정까지 남은 시간은 8일이다.

    LA 다저스가 지난 3일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QO)를 제시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소속팀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제안하는 1년짜리 계약이다. 해당 선수에겐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 지급되는데, 올해는 1790만달러(약 200억원) 수준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 연봉의 4배 규모다.

    류현진은 지난 6시즌간 다저스에서 40승2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고 FA 자격을 얻었다. 수차례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올 시즌엔 15경기 선발로 나서 7승3패(평균자책점 1.9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저스가 200억원 규모의 QO를 제시한 건 류현진이 내년에도 선발로서 한 축을 맡아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류현진은 2019시즌을 뛰고 다시 FA가 된다.

    반면 QO를 거절하고 FA시장에 나와 객관적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때 류현진은 다저스를 포함한 30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그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높은 몸값에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반대로 'FA 미아'가 돼 헐값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해야 하는 위험성도 있다. 원소속팀의 QO를 거부한 선수를 FA로 영입한 구단은 다음 시즌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놔야 한다. 이런 불이익을 감수하고 류현진을 잡을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속내가 복잡해진 류현진은 'QO를 받은 지 10일 안에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13일까지 결단해야 한다.

    한편 좌완 클레이튼 커쇼는 다저스와 3년 9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커쇼는 옵트 아웃(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도 있었지만 친정팀 잔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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